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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길 라디엔티어링의 열정적 서포터즈! 댄동이들 인터뷰

작성자
김현섭 기자
게시일
2021-12-06 14:10:35
조회수
795


 
Q.댄동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A.저희는 안동대학교에서 댄스동아리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황선비님이 저희 쪽으로 연락이 오셨어요. 구곡길 라디엔티어링에 같이할 수 있겠냐고. 대학생들의 젊은 감각으로 바라보는 구곡길에 대한 해석도 궁금하고 대학생들의 댄스도 구곡길을 알리는데에 콘텐츠로 활용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함께 하기로 했는데 황선비, 요셉도령 등의 캐릭터 만드는 것에서 살짝 막히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개인의 캐릭터라서 이름을 짓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저희는 고전 느낌의 다수를 부르는 호칭을 만들려고 하니까 ‘하인들’ 이렇게 할 수도 없고 ‘행인들’ 이런 것도 할 수가 없어서 고민이 많았죠. 결국 고민하다가 저희가 함께하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저희의 댄스와 대학생의 이미지를 살려서 ‘댄스를 잘 추는 귀염둥이’라는 뜻으로 댄동이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Q.구곡길 라디엔티어링에서 댄동이들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댄동이들은 구곡길 라디엔티어링의 현장 스탭이자 서포터입니다. 행사 진행하기 전에는 모여서 춤을 연습하고 회의에 참석하며 행사를 준비하고, 당일에는 옷을 맞춰입어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구곡길 캐릭터가 되어서 포토존 역할도 합니다. 걸을 때에는 걸어가는 대열에 함께하며 길을 안내하거나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를 하는 등 행사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정리하는 모든 것들에 스탭의 역할을 합니다.


Q.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A.참가자분들께 도움을 드렸던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김천시 무흘구곡길에서는 잠이 덜 깬 아이를 안고 달래며 같이 포춘쿠키를 먹으면서 걸었었는데 잠이 좀 깬 뒤에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뛰어서 가길래 같이 뛰며 잡아줬었어요. 너무 귀여워서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문경시 선유구곡에서 계곡을 건널 때 징검다리가 살짝 물에 잠겨있던 코스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아이들을 안고 건넜던 것도 생각나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첫 구곡길 라디엔티어링인 <안동시 하회구곡편>에서 출발지인 병산서원에서 화장실에 잠시 들렸던 분이 휴대폰을 두고 오셨다고 하셔서 함께 코스를 거꾸로 뛰어갔다가 다시 돌아왔던 일이이예요. 그 날 많이 더웠거든요. 그리고 문경시 선유구곡길에서 색다른 무대를 했던 게 즐거웠어요. 다른 구곡에서는 소무대를 설치하고 춤을 췄었는데 넓은 바위 위에서 계곡을 무대삼아 마무리 공연을 했어서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언제 그런 곳에서 공연을 또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너무 좋았어요.


Q. 이 구곡만큼은 ‘너무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 있나요?

  A.<안동시 하회구곡편>이요. 행사 당일에 날도 덥고 습했어요. 하회마을에 대부분의 곡이 모여있는데 제1곡 병산에서 하회마을로 가려면 산을 넘어야 했거든요. 산이 다른 곳에 비해서 가파르고 높은데다가 산을 지나는 코스가 길더라고요. 덕분에 그 날 집에가서 잠은 푹 잤었어요.


Q.여기는 정말 좋다라고 생각들었던 곳이 있나요??

  A.모든 구곡길이 다 좋았어서 하나만 뽑기는 어려워요. 구곡길 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몇개만 뽑자면 영주시 죽계구곡길, 김천시 무흘구곡길, 문경시 선유구곡길이예요. 다른 곳들은 조금 더 푸른 시기에 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가을 하늘과 단풍이 너무 잘 어우졌던 영주시 죽계구곡길과 김천시 무흘곡길은 그 풍경에 취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문경시 선유구곡길은 다른 구곡들과 다르게 계곡이 계속 이어지는 코스였는데 그 매력이 좋았어요.


Q.내가 커플이라면 혹은 커플이신 분들이 데이트코스로 추천할 구곡이 있나요?

  A.소나무 숲이 시원한 하회구곡과 몸을 담고싶게 만드는 선유구곡은 여름에, 산에 둘러쌓여 평탄한 길을 걸으며 경치를 볼 수 있는 용유구곡길은 봄에, 단풍과 계곡 그리고 산을 즐기고 싶을 땐 죽계구곡, 김천과 성주의 무흘구곡을 추천해드릴게요. 사실 언제 어떤 구곡을 가도 구곡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겠지만 저희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낀 구곡의 아름다움은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리고 저희도 나중에 데이트하러 오려구요.


Q.구곡길 라디엔티어링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여러 사람들과 함께 걸으면서 그 길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아닐까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구곡길을 단촐하게 걷는 것도 홀가분하고 소박한 즐거움이 있겠지만 함께 걷는 사람들이 많은게 더 정겹고 즐거운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냥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선물들로 걸으며 추억을 쌓게 해주는 걷기 행사라는 것이 큰 매력이죠.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구곡길을 알게된 것이 아닐까요? 참가해보지 않았아서 이런 길이 있는 줄도 몰랐다면 이런 경험도 해보지 못했을테니까요.




Q.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을까요?

  A.코로나 19로 인해 참여하시는 분들이 제한될 수 밖에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많은 분들이 저희와 함께 구곡길을 걸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코로나 뿐만 아니라 건강 조심하셔서 내년에 저희가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찾아올테니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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