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이야기
고요한 사색의 시간, 문경 선유구곡 함께 걸어요!
- 작성자
- 김의진 기자
- 게시일
- 2021-11-22 14:09:46
- 조회수
- 866
안녕하세요~! 구곡길 소식을 전달하는 구곡길 기자단 1기 김의진 기자입니다. 답답한 코로나 시국에 여행은 가고 싶은데 사람 많은 곳은 못 가겠고 실내는 답답하고, 멀리 떠나자니 시간이 없고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그럴 때는 바로 구곡길 라디엔티어링!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문화자산 구곡길 걷기 행사에 참여하면서 구곡길의 절경도 감상하고 역사도 공부하고, 상품도 받고 일석이조겠죠?!
지난 10월 23일, 저는 경상북도와 문경시가 주최하고 (재)세계유교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구곡길 라디엔티어링 <문경시 선유구곡편>에 직접 참여하였는데요~ 지금부터 함께 구곡길로 떠나볼까요~?
이번 구곡길 라디엔티어링은 오전 11시에 운강이강년기념관에 모여 출발하는 일정이었는데 마치 저희가 구곡길을 걷는 것을 아는 마냥 날씨도 완전한 가을 날씨에 출발지로 가는 내내 하늘이 정말 푸르고 예뻐서 눈을 못 뗐어요~
운강이강년기념관에 도착하니 운강 이강년 선생의 동상과 함께 유물전시관 등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강년 선생의 의병 활동과 아들에게 남긴 유언 중 일부 등 여러 가지 전시물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행사 시간이 다가왔어요.
시작 전 열 체크와 손 소독 등의 방역수칙 지키기는 필수겠죠? 참가자분들에게 하나하나 준비한 이름표와 볼펜, 라디오 등을 배부하고 KF94 마스크, 그리고 김밥과 물까지 자상하게 챙겨주고 있는 구곡길 서포터즈 댄동이들의 모습입니다^^
방역수칙을 지키며 참여할 준비를 마친 후 바로 시작된 준비운동! 평소 걸을 일이 잘 없는 우리에게 3km의 구곡길 걷기를 앞두고 몸풀기는 꼭 필요한 과정이겠죠? 진행자 황선비님과 댄동이들을 따라 열심히 몸을 풀었어요.
이어서 재치 넘치는 황선비의 진행과 구곡 선녀 노해윤 리포터가 등장해 참가자들과 함께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해주셨어요~ 스튜디오와 현장 연결 후 간단한 인사, 그리고 현장 상황 소개 후 현장에서는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라디오를 청취하며 드디어 시작된 구곡길 걷기!
아름다운 선유동천나들길을 따라 출발하자마자 강을 건너고 계단을 오르며 걸으니 이번 테마 ‘사색’에 걸맞게 사색의 터널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사색의 터널 안에는 작은 이벤트로 사색의 나무에 걸려있는 포춘쿠키 따먹기가 진행되었어요. 포춘쿠키의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포춘쿠키 안에는 테마인 '사색'에 맞는 여러 가지 명언들이나 선물 당첨 쪽지가 들어있었답니다~ 설레는 포춘쿠키는 구곡길 걷기 여정의 마지막 단계에 열어보기로 하고 다시 부지런히 걸었어요.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걷다 보니 완심대, 칠우칠절, 칠우대 등의 볼거리와 설명이 쓰인 푯말을 지나고, 두 번째 목적지에 도착하였어요. 선유구곡길의 풍경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안내판이 세워질 정도로 가치가 있는 곳들이었군요.
발걸음을 잠시 멈추어 종이배를 접어 띄워 보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출발지에서 나누어준 색종이에 근심과 걱정, 소원 등을 적고 황선비와 댄동이들의 도움으로 다 같이 종이배를 접어서 띄워 보냈어요. 종이에 적은 내용을 털어내거나 소망하며 ‘모든 고민을 띄워 보내리’라는 의미를 담았답니다. 가을 낙엽과 함께 오색빛깔의 종이배가 떠가는 모습에 있던 고민도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고민을 날려 보내고 예쁜 꽃들과 낙엽의 운치에 빠지고 맑은 공기와 계곡의 힘을 빌려 걷다 보니 드디어 선유구곡의 제1곡 옥하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옥하대는 아주 넓은 반석으로 그 위에 옥하대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지만, 홍수로 인해 사라졌다고 합니다. 옥하대의 뜻은 ‘아름다운 안개가 드리우는 누대’라는 의미로 안개가 낀 날에는 모습이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울 것 같아 그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네요.
제1곡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제2곡 영사석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영사석은 보시다시피 제1곡 옥하대와 비슷한 모양으로 냇가 주변에 넓은 암반으로 형성되어있었습니다. 영사석의 뜻은 ‘신령한 뗏목 모양의 바위’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바위 중간으로 물이 흐르고 있어 정말 강에 떠 있는 뗏목 같죠?
이어진 제3곡 활청담은 아치형 나무다리 건너편에 있었고 그 주변에는 흐르는 물이 못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4곡 세심대에서는 사색과 어울리는 음악공연으로 대금 연주자 허정민 님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세심대는 아주 넓은 바위 사이에 움푹 들어간 못이 흐르고 있었는데 탁 트인 물길만큼이나 아름답고도 대금 소리와 잘 어우러져 이름 그대로 마음을 씻어내려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소리가 너무 좋아 앵콜을 외치며 공연을 감상하고 그 힘을 받아 제5곡으로 향했습니다. 제5곡 관란담은 넓은 물길로 되어있으며 조그만 폭포도흐르고 있었어요. ‘관란담’의 뜻인 ‘물결을 보다’와 같이 옛날 유학자들은 물을 단순한 사물이 아닌 깨달음의 스승으로 삼았는데, 관란담은 현상의 근본을 깨닫는 선유구곡의 중심이 되는 굽이라고 합니다.
제6곡 탁청대는 선과 악을 분별하지 말라는 비판의 메시지가 담긴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라’라는 노래에서 ’탁청‘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하네요. 제7곡 영귀암부터 제9곡 옥석대까지는 한 줄기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특히, 제8곡 난생뢰의 ‘난생’은 ‘난을 타고 생황(악기)을 부는 신선’이라는 뜻으로 이곳에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신선이 연주하는 생황의 소리 같다고 하는데 그 말과 같이 물소리가 아주 청명하였습니다. 마지막 구곡으로 갈수록 길이 점점 넓어지고 탁 트인 시야와 함께 넓게 펼쳐진 바위들과 아름답게 흐르는 계곡이 시원한 느낌을 주었고 상상 속 숲길의 정석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선유구곡이었습니다.
마지막 제9곡은 ‘옥으로 만든 신발’이라는 뜻이자 곧 ‘득도자가 남긴 유물’이라는 뜻을 가진 옥석대로 그 이름처럼 앉아있으면 도에 이를 것만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바위가 크고 넓어 무대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경품추첨과 퀴즈 풀기, 댄동이들의 멋진 댄스공연이 이어졌고, 뒤쪽에서는 계피 방향제 만들기도 진행되었어요. 너무 아름다워 짧을 수도 있는 구곡길 걷기에 알차지 않은 구석이 하나도 없는 풍성한 구곡길 라디엔티어링 <문경시 선유구곡편>이었습니다~!
눈이 부신 문경 선유구곡의 절경만 보아도 벅찬데 맑은 가을 날씨와 재미있는 행사와 공연, 선물 그리고 역사 공부까지! 내년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충분한 구곡길 라디엔티어링이었어요~!
어떠셨나요? 저와 함께 떠나는 구곡길 여행이 사진으로만 보아 혹시 아쉬움이 남으신다면 ‘워크온’ 어플에서 스탬프 챌린지 이벤트를 12월 말까지 계속 진행 중이니 아름다운 구곡길로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꼭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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